협업과정 평가 – 과정을 빛나게 만드는 사람
협업은 단순히 함께 결과를 만들어가는 일이 아닙니다. 함께 ‘어떻게’ 일했는가, 그 여정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가에 따라 협업의 진정한 가치는 결정됩니다. 그런 점에서 협업은 단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차원을 넘어서, 과정 자체가 배움이자 성장의 기회였던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1. 정확한 이해와 투명한 소통 – 갈등을 예방하는 리더십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명확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 방향성이나 기대치가 불분명해 내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진녕님은 첫 회의부터 프로젝트의 목적, 배경, 기대 효과를 정리해 설명하며, 팀 전체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업무 진행 중에도 의사결정의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주시며,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공감과 납득의 과정을 거치는 리더십을 실현하셨습니다. 이는 팀원들에게 단순한 수행자가 아니라, 함께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동료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었고,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말하느냐”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입니다. 예민할 수 있는 사안이나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고, 부정적인 피드백보다는 개선 제안을 중심으로 말하는 방식으로 소통의 질을 높이셨습니다. 덕분에 협업 과정 내내 갈등이 최소화되었고, 피로감보다는 신뢰감이 팀을 지배했습니다.
2. 문제는 항상 생기기 마련, 그러나 대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프로젝트든 예기치 않은 변수는 생깁니다. 일정이 지연되거나,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청이 변하거나, 기술적인 한계에 봉착하는 일은 흔합니다. 유진녕 님과의 협업 중에도 몇 차례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의 도전이었습니다.
무언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일부 사람들은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분산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유진녕님은 달랐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잘못했는가”보다 먼저,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솔선수범해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 계셨습니다.
특히 협업 팀원 간에 미세한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중립적인 시각에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고, 양쪽 모두가 수용 가능한 조율점을 도출해 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이성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넘어, 팀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지켜주는 조력자로서의 모습이었습니다.
3. 전문성과 겸손함이 공존하는 보기 드문 실천가
기획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실무 전문가입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는 전체 맥락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방향을 잡아주시고, 실행 단계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시는 꼼꼼함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기업이 가진 콘텐츠와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적 사고는 늘 한 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특별한 점은, 그 뛰어난 전문성을 겸손하게 나누고, 타인의 의견에 열린 태도로 반응하신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늘 “이건 제 생각일 뿐이에요,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셨습니다. 이런 유연함은 협업의 생명력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실질적인 실행력 면에서도, 구상한 기획이 단순한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고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직접 주도하셨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자원을 배치하고, 시기별 마일스톤을 설정하며, 무엇보다도 그 흐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조율하는 태도에서 진정한 실무 리더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사람을 잇고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한 팀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팀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셨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구성원들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연결과 균형을 만들어내셨습니다.
회의 전후, 혹은 중요한 결정 뒤에는 늘 팀원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셨고, 작은 성취에도 “이건 누구 덕분이었어요”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한 태도는 구성원 모두가 자존감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후반부, 일정이 빠듯하고 체력적으로도 모두가 지쳐갈 때, 유진녕 님의 유쾌한 농담과 진심 어린 격려는 단순한 ‘말’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 분위기라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로서, 유진녕 님은 프로젝트의 감정적인 엔진이 되어 주셨습니다.
마무리 – 과정이 곧 성과였던 협업
단순히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함께했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성과만큼이나, 그 과정에서 배운 태도와 시선,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이 지금도 제게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감상평 – 글을 통해 다시 확인한 협업의 본질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협업이란 단어의 의미를 곱씹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결과물에만 주목하지만, 그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수많은 소통, 조율, 배려, 그리고 결정이 존재한다.
특히 글 속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의 방식’, 그리고 ‘사람 사이를 잇는 능력’에 대한 표현들은 유진녕 님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기억나는 지점들과 정확히 일치했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함께’ 잘 해내는 사람, 그 진정한 협업자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글을 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되새김질이자 성찰의 시간이었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도, 함께했던 사람을 이렇게 선명히 기억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글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기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단순히 협업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다. 앞으로 나 역시 유진녕 님처럼, 팀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협업의 기록인 동시에, 나 스스로에게 보내는 다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