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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의 사랑

by sera7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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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의 사랑

백 엔의 사랑

줄거리
서른두 살의 '이치코'(안도 벚꽃)는 대학을 졸업한 뒤 변변한 일자리 없이 부모 집에 얹혀사는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 이치코는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꿈도 목표도 없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무기력과 좌절만을 반복하고 있는 'N포세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던 이치코는 매일 같이 동생과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다툰다. 어느 날, 서로를 참지 못한 두 사람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채를 잡고 심하게 싸우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이치코는 홧김에 독립을 선언하고, 그날로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홀로서기를 위해 돈이 필요해진 이치코는 평소 자주 가던 동네 백엔샵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것도 버거운데, 우울증을 앓는 무기력한 점장, 불쾌한 농담과 텃세로 괴롭히는 이혼남 동료 직원, 그리고 매번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훔쳐가는 기이한 노숙자 손님까지,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비참하기만 하다. 게다가 매일 밤 바나나만을 사가는, 과거 유명했지만 이제는 한물간 권투 선수인 '바나나맨'도 이치코의 일상에 독특한 존재감을 더한다.

어느 날, 우연히 바나나맨이 운영하는 복싱 체육관을 발견한 이치코는 점점 권투라는 운동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권투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삶에 의미와 목표를 찾아가기 시작한 이치코. 하루하루 힘든 훈련을 견디면서 자신 안에 숨어 있던 강인함과 투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이치코는 난생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상대는 다름 아닌 바나나맨. 그는 이치코처럼 인생의 나락을 경험하고 꿈과 목표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하며 서서히 가까워지지만, 바나나맨 역시 여전히 자신을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노답남'이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권투를 통해 점점 자신감을 회복한 이치코는 급기야 자신만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아마추어 복싱 경기 출전을 결심한다. 처음으로 무언가에 도전하고 몰두하는 이치코는 피나는 노력 끝에 링 위에 오르게 된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녀는 비로소 스스로의 힘으로 삶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백 엔의 사랑』은 한 여성의 힘든 홀로서기와 성장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현실감 넘치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무기력했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치코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된다.

영화 감상평

OTT로 보게 된 영화이다.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뭔가 삶의 의욕을 생기게 해 준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을 보면 참으로 참담하다.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쩌면 게으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치코는 동생과 심하게 싸우고 나서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오게 된다. 독립해 보면 아시겠지만 그때부터 정말 1부터 10까지 내가 다해야 돼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내 생각에도 이치코정도의 나이가 되면 가족과 사는 것보다는 독립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야 좀 더 사람이 부지런해지고 삶의 의욕도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치코도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해서 백 엔 샾에서 일을 하게 된다. 우리가 밥은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체육관을 보게 되고 거기서 권투라는 종목에 매료되고 만다. 여성이 권투라는 종목에 매료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개인의 취향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좋게 봤다. 사람이 살면서 운동 1가지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권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실적으로 시간 내가 쉽지 않아서 아직도 못하고 있지만.. 난 이치코가 꿈을 꾸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나가는 게 보기 좋았다. 중간에 남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그런 남자는 빠르게 이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내가 봤을 때는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다. 나도 딸을 키우지만 내 딸이 저런 사람을 만난다면 빠르게 이별할 수 있도록 가르쳐줄 것이다. 길게 만나 봐야 득이 될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치코는 권투를 통해서 승리를 얻기보다는 물론 이기면 좋다. 이 권투를 통해서 인생을 알아가고 치유하고 삶을 배운 것 같아 보였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생각한 대로 살아가면 좋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은 정말 거의 없다. 우연히 아니면 살다 보니 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유연해야 한다. 물처럼 말이다. 내 의지로 내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 물론 직업은 내가 원하는 직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기왕 한 게 되었으면 거기에서 내 생각대로 의지대로 살 줄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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