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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by sera7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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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영화 줄거리

잘나가던 프로투수에게 닥친 최악의 사건?! 세상 가장 조용한 야구부의 가슴 벅찬 첫 도전! 최다 연승! 최다 탈삼진! 3년 연속 MVP! 한마디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 였던 김상남. 음주폭행에 야구배트까지 휘둘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잠깐 이미지 관리나 하라는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된다. 야구부 전체 정원 10명, 더욱이 아이들의 실력은 비장애인 중학교 야구부와 맞붙어서도 가까스로 이기는 실력. 듣지 못해 공 떨어지는 위치도 못 찾고, 말 못해 팀 플레이도 안 되는 이 야구부의 목표는 전국대회 첫 출전. 상남의 등장에 그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상남은 여전히 “글쎄, 안 된다니까~”를 외친다. 그 누구보다 전국대회 출전에 부정적이었던 상남은 아무도 믿어주지도 않고, 자기가 친 홈런 소리조차 듣지 못하지만 글러브만 끼면 치고 달리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묘한 울컥함을 느끼고, 급기야 또 한번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 그 사고는 다름 아닌, 상남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선 일이었다. 전국대회 출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학교 측이 지원을 철회하려 하자, 상남은 “한 만 더 기회를 달라”며 직접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기자에게 몰래 사진을 찍히고, ‘문제적 투수, 이미지 세탁 위해 장애 학생들 이용’이라는 자극적인 기사가 나면서 상황은 더욱 꼬이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결국 야구부 해체를 논의하기에 이르고, 아이들은 자신의 꿈이 무너질까 봐 불안해한다. 가장 실망한 건 팀의 에이스인 동주. 그는 비록 듣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고, 상남을 진심으로 믿었다. “코치님도 우리 포기하는 거예요?”라고 수화로 묻는 아이들의 눈빛에 상남은 말문이 막힌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상남은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한 번 결심하고, 기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자청한다. “이 아이들은 나한테 이미지 세탁의 대상이 아니라,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수들입니다.”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많은 이들이 야구부를 돕기 위해 나서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은 전국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첫 경기부터 강팀과 맞붙게 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거센 도전에 직면한다. 실력 차이가 확연한 경기 속에서도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상남은 처음으로 자신이 가르쳐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된 상남과 아이들. 그들의 가슴 벅찬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영화 감상평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글러브》는 조금 특별한 느낌을 준다. 단순히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함께하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문제적 선수였던 김상남이 청각장애 학생들로 이루어진 야구부를 맡게 되면서 시작된다. 처음엔 마지못해 코치 역할을 하던 그가 아이들과 부딪히고, 갈등을 겪고, 결국 변화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다. 듣지 못해도, 상대보다 실력이 부족해도,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크다. 그런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울렸다. 감독이 억지 감동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좋았다.또한, 김상남이라는 캐릭터도 흥미롭다. 처음엔 자기밖에 모르고,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려는 인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서서히 변해간다. 처음에는 그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야구부에 왔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의 변화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특히 전국대회 출전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이 아이들에게 야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마지막 장면에서는 저절로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상남이 결국 진정한 스승이 되어가는 과정도 뭉클했다.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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